입력 1997.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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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편, 서울로 후송된 생존자들이 이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정신적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정신과 치료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생존자 가운데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승무원 손승희氏가 오늘 사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박유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유한 기자 :
참혹한 사고현장에서 살아돌아온 승무원 손승희氏, 사고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게 증언할 정도로 이제는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손승희 (생존 승무원) :
너무 깜깜해서 사람들을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소리는 많이 들었어요, 비명소리 이런거, 괴로와하는 신음소리 이런거...
⊙박유한 기자 :
사고 현장에서 엄마를 잃은 박주희양을 구한 것도 손氏였습니다.
⊙손승희 (생존 승무원) :
옆에 주변에서 가까운 사람이 한명이 인기척을 해서 그 꼬마랑 같이 저랑 둘이 같이 있었어요, 모르겠어요, 제가 크게 위로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주희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고...
⊙박유한 기자 :
이렇게 환자들이 대부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사고 당시의 큰 충격으로 때때로 불안한 정신상태를 보이거나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도 있어 생존자들에 대한 정신과 치료가 시작됐습니다.
⊙이병철 (한강성심병원 부원장) :
혼돈상태를 보이고 있으신 분들과 심한 불안증에 시달리시는 분들에게서는 우리가 정신과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정신적인 지지요법을 같이 병행하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 :
화상환자들의 경우 치료후에 자신의 변한 모습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것이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한편, 오늘 오전 안면골절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은 신 현氏는 경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안과 치료를 받아오던 송윤호氏가 상태가 호전돼 한강성심병원에서는 처음으로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지는 등 생존자들에 대한 치료는 대부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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