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7.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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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추락사고 이후 사회 전반에 지금 해외여행자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약취소건수가 평소의 두배가량이나 되는가하면 특히 사고가 난 괌 지역 여행 취소율은 50%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한편, 혹시하는 걱정으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 :
여름휴가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해외여행객들로 붐비는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여느때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이지만 이번 항공기 괌 추락사고 이후 해외 여행객들이 출발하기전 꼭 찾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청사 한모퉁이에 마련된 보험창구입니다. 평소 해외여행 보험가입건수가 하루 30건이 고작이었지만 사고 이후 80건을 웃돌아 배로 늘었습니다.
⊙보험사 직원 :
진짜 두배 정도 늘은 것 같애요, 옛날보다, 옛날에는 여기서 한두명 서고 말았는데 지금 줄서갖고 계속 보험든다고...
⊙복창현 기자 :
게다가 평소 보험금 1억원이하의 소액 여행보험에 들던 여행객들도 2억원 가량의 거액보험에 가입하는 추세입니다.
⊙구자준 (인천시 가좌동) :
이번에 그런 일이 있어가지고 조금 여행보험금액을 좀 높혀갖고, 가장이니까 가족을 좀 생각해본거죠.
⊙복창현 기자 :
이처럼 해외여행을 떠나기전에 보험에 가입하는 여행자들이 부쩍 늘은 반면에 대부분의 여행사에서는 여행객들의 해약건수 또한 속출하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사 가운데 수위를 차지하는 서울 강남의 한 여행사입니다. 사고이후 며칠 사이에 괌 여행예약을 취소한 사례가 140여건으로 20%에 이르고 사이판 등 다른 곳으로 여행지를 바꾼 사례도 350여건으로 50%나 됩니다.
⊙장성만 (여행사 남태평양 팀장) :
영업하는 부분이 많이 위축이 될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을 나가실 분들이 항공기를 이용한 손님들이 대부분이다보니까...
⊙복창현 기자 :
게다가 일부는 비행기 타기를 겁난다며 배 등으로 여행 교통수단을 바꾸기도 하고 해외여행 자체를 포기하는 여행객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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