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7.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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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명문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한 고시생이 여동생과의 결혼을 반대하던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범행직후 이 고시생은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다 유조차를 들이받고 숨졌습니다.
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대입 삼수를 거쳐 명문법대에 들어간 이모氏, 대학을 졸업한뒤 올 4월 처음으로 사법시험에 응시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숨진 이 모氏의 친척 :
군대 다녀와서 적응이 안됐던지, 학교 다닐때는 교시를 안치뤘어요.
⊙최재현 기자 :
두달 동안 낙방의 시름에 젖어있던 이氏는 어제 밤 11시에 8년 동안 고락을 함께 한 친구 윤 모氏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자신이 윤氏의 여동생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연정을 털어놓기 위해서였습니다.
⊙숨진 윤氏의 가족 :
(이氏가) 일방적으로 좋아해서 결혼 시켜달라고 했는데, 본인이 싫어했어요.
⊙최재현 기자 :
결혼은 절대 안된다는 윤氏의 말에 이성을 잃은 이氏는 윤氏의 일가족 세명에 흉기를 휘둘러 윤氏의 어머니가 숨지고 윤氏의 여동생이 크게 다쳤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氏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올림픽대로를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양대건 (목격자) :
뒤에 차가 오는데 앞차가 그냥 옆으로 갔다 우측으로 갔다 앞에 콱 박더라고요.
⊙최재현 기자 :
이氏가 몰던 승용차는 두개의 차선을 가로질러 주차된 유조차의 후미를 들이받았습니다. 이氏는 온몸이 심하게 그을려 숨진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氏가 일부러 유조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시합격을 다짐하던 8년의 우정이 여자문제로 산산조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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