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7.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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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북한 당국이 최근 북한에 연고를 둔 남한내 기업인들을 집중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족 상봉을 미끼로 해서 남한 기업인을 북한으로 불러들인뒤에 밀입북한 약점을 이용해서 이들에게 밀봉교육을 시켜서 대남 공작활동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 안전기획부는 황장엽氏 진술에 따라서 처음으로 구속된 밀입북 기업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승환 기자 :
지난달말 황장엽氏의 진술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중소기업인 송유진氏가 밀입북하게 된 것은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이산가족의 심정을 북한 당국이 치밀하게 이용한 결과라는 것이 공안당국의 분석입니다. 이번에 구속된 송氏가 태국에서 북한대사관 직원으로부터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가족의 안부를 확인한 것은 지난 92년, 황해도 평상군 출신인 송氏는 어머니와 여동생 그리고 남동생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뒤 대남 공작원으로부터 입북 제의를 받고 일년뒤 중국을 통해 밀입북했습니다. 북한측은 그러나 10여일을 머물면서 극적인 가족상봉을 한 송氏에게 김일성 생가방문과 충성서약을 요구하고 밀봉교육과 함께 남한의 정세와 통일관련 자료, 남한내 대북감정의 변화 등을 수집하라는 지령을 내렸습니다. 밀입북의 약점을 안게 된 송氏는 결국 귀국한뒤 대통령 선거 전망과 황장엽氏 망명, 한총련 관련 여론 등을 수집해 국제사서함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게 됐다고 안기부는 밝혔습니다. 공안당국은 북한이 이처럼 북에 가족을 둔 기업인들을 상대로 가족상봉을 미끼로 집중적인 포섭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황장엽氏의 진술에 따라 대공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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