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7.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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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신라유물 침수 훼손
⊙류근찬 앵커 :
신라 사적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관리소홀로 수해를 입고 있습니다. 발굴현장에 지어진 임시건물에서 보관되고 있는데다가 그나마 유물이 보관된 지하창고가 이번 장마비에 침수돼서 훼손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대구방송총국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재환 기자 :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발굴된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지하창고, 경주 천곤리 용광동 등에서 20여년전부터 출토된 토기 등 모두 2만여점입니다. 그러나 이번 장마비로 침수된 흔적이 역력합니다. 물을 피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나무 받침에 유물을 얹어놓고 있습니다. 이들 도기는 한번만 수해를 당하더라도 훼손되기 십상입니다.
⊙안승모 (국립 대구박물관장) :
표면이 조금 물러질 수가 있겠지요, 일부 보존처리한 유물 경우에서 갈라져 깨질 수도 있습니다.
⊙이재환 기자 :
유물을 보관하는 창고바닥이 통로에서 불과 10cm정도 높은 점도 수해를 피할 수 없었던 원인입니다. 배수 펌프시설까지 설치됐지만 바닥의 물기를 없애기 힘듭니다. 또다른 유물창고, 물기를 빼내는 제습기가 하나뿐입니다. 그나마 물이 가득해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측은 관리잘못보다는 오래된 건물을 탓하고 있습니다.
⊙경주문화재연구소 직원 :
(물이)벽과 기둥 틈새로 스며들어...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이재환 기자 :
경주시 구왕동 사적 제6호 황룡사탑, 출토유물 3만여점을 보관하고 있는 임시 건물입니다. 21년째 임시건물에서 홀대받고 있습니다. 화재대책과 함께 녹슬기 쉬운 금속유물에 보호대책도 허술합니다.
⊙경주문화재연구소 직원 :
보안이 가장 (취약)하죠! 제습기 돌려서 될게 아닙니다.
⊙이재환 기자 :
국고 귀속절차까지 끝냈지만 갈수록 빛이 바래고 있는 신라유물들, 문화재 발굴을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경주 문화재연구소에는 유물을 보관할 마땅한 수장고 뿐만 아니라 연구실 하나조차 없는데서 비롯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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