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수입갈비서 살모넬라균 검출; 오염경로 조사

입력 1997.11.07 (21:00)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산 수입갈비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현재 정확한 오염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비위생적인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현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님 기자 :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B균 혈청이 검출된 쇠고기는 지난달 2일 부산 중구 부평동 2가에 있는 한 수입고기 판매점에서 판 미국산 비포장 수입갈비입니다. 이 판매점에 있는 미국산 갈비 가운데 기계로 썰어서 판 이른바 LA갈비살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소비자보호원은 밝혔습니다. 문제의 이 쇠고기가 어떻게 살모넬라균에 오염됐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비위생적인 유통과정중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정희 (소비자보호원 세균시험실장) :

같은 판매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구입한 이 쇠고기에서는 검출되지 않았고, 포장하지 않은 것에서 검출된 것으로 보아 비위생적인 유통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현님 기자 :

한편, 문제의 수입갈비를 판 판매점측은 팩스를 통해 이 고기를 추석전 도매시장에서 구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41%는 살모넬라균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감염될 경우 급성위장염과 구토증상과 함께 어린이에게는 심각한 탈수현상을 일으키고 패혈증으로 진행돼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살모넬라균 검출은 쇠고기를 극히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취급했음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기본적인 위생관리조차 크게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보호원은 오염경로에 대한 정확한 역학조사를 보건복지부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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