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살리기 운동; 모피옷 제작과정 공개

입력 1997.11.07 (21:00)

⊙류근찬 앵커 :

여러분께서는 모피옷 한벌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환경운동연합은 오늘 여우와 밍크같은 야생동물들이 모피옷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비디오테잎을 공개했습니다.

김명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명섭 기자 :

미국의 모피제작용 동물 사육농장입니다. 우리속에 갇혀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여우가 불안한 모습으로 우리안을 서성거립니다. 여우 뿐 아니라 밍크와 너구리 등도 1평방미터도 안되는 좁은 공간에서만 있다보니 신경장애를 일으켜 우리안을 하루종일 빙빙도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심지어 같은 우리안에 있는 동족을 서로 잡아먹기까지 합니다. 드디어 모피를 벗기는 날, 여우목에 철사 올가미를 걸어 꼼짝못하게 한뒤 우리에서 꺼냅니다. 모피를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입과 항문에 전선을 연결한뒤 몸에 고전압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충격으로 간단히 목숨을 끊습니다. 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모피옷 한벌을 만들기 위해 열마리 이상의 여우와 50마리 이상의 밍크가 필요합니다.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조직국장) :

모피무역 철폐를 위한 국제본부에 따르면 한해에 모피생산을 위해서 야생동물 약 4천만마리가 죽어가고 있으며, 그중에서 천만마리는 덫에 의해서 도살되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 :

환경운동연합은 오늘 우리나라가 지난 95년과 지난 한해 연이어 미국 모피의 최대 수입국이라고 발표하고, 앞으로 야생동물 살리기 운동본부를 결성해 모피옷 입지않기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선진국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모피 불매운동이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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