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실무협의단, 실사작업 본격화

입력 1997.11.24 (21:00)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종합주가지수가 10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했고, 그동안 다소 안정기미를 보이고 있던 환율이 다시 오르는 등 금융시장의 혼란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IMF 긴급자금신청이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IMF 실사단은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진단에 착수했습니다. 순조로울 경우 다음달 10일쯤 지원이 가능할 것 같다는 그런 예상입니다.

신춘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춘범 기자 :

한국 경제에 대한 IMF의 실사작업은 국내외 취재진들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IMF 실무협의자는 오늘 재정경제원을 방문해 주요 금융기관의 재무제표와 부실채권 현황 등의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IMF 대표들은 특히 금융구조의 개편추진상황과 예산과 통화운영계획과 관련된 자료도 요구했으며, 우리 정부대책반은 한국의 외환위기는 외화 유동성이 부족해 초래된 일시적인 현상으로 IMF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단순히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MF 실무협의단은 이어 한국은행을 방문해 최근의 외환보유고 변동자료와 물가관련자료를 넘겨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IMF 실무대책단장인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전략회의를 열고 이번주안에 실질적인 협의가 모두 끝날 수 있도록 하는 추진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강만수 (정부 IMF 대책단장) :

구조조정이 돼야 할 부분에 대해서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것을 중심으로 해서 IMF하고 협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춘범 기자 :

정부의 한 관계자는 IMF의 출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다음달 10일쯤 1차적으로 3-40억달러의 긴급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정책조정 등 구조조정 프로그램 작성을 위한 협의는 IMF 실무협의단이 모두 도착하는 모레부터 본격화됩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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