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보안검색 강화, 출국수속 혼잡- 항공편 지연출발

입력 1997.11.24 (21:00)

⊙황수경 앵커 :

오늘 아침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는 출국수속에 큰 혼잡이 일어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지연 출발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얼마전에 슈루탄을 가진 승객이 김포공항을 무사 통과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안검색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강석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석훈 기자 :

오늘 아침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는 난장판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줄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탑승객들 시간이 줄어도 늘어선 줄이 줄기는 커녕 오히려 혼란만 더해 갔습니다. 한국에서 연휴 관광을 마친 일본인들이 출국 러쉬를 이룬 탓도 있지만 슈루탄을 소지한 외국인이 김포공항을 무사히 거쳐간 이후 공항의 출국 검색이 까다로워져 출국수속이 오래 걸렸기 때문입니다. 출국심사가 길어지는 바람에 출국 승객들의 꼬불꼬불한 긴줄이 이처럼 출국장 구석구석까지 가득 메워지고 있습니다. 비행기 출발시각은 다가오고 답답한 쪽은 영문도 모르는 탑승객들입니다.


⊙회사원 :

줄이 없어졌어요 지금 중간에 서다 보면 딴줄이 생기고


⊙울리히 한 (독일인) :

제가 한시간 반 기다렸습니다. 여기서 저는 20분이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참 답답합니다.


⊙강석훈 기자 :

보안검색이 강화됐다지만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 문제로 검색인원은 그대로여서 탑승객이 조금만 늘어도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출국장의 혼란은 탑승구까지 계속됐습니다.


⊙항공사 직원 :

25분 지연되고 있어요. 근데 아직 24명 안탔어요.


⊙강석훈 기자 :

이 때문에 오늘 오전 김포공항을 출발하려던 국제선 여객기 33편이 한시간 이상씩 지연되는 사태를 빚었습니다.


⊙김용복 (무역업) :

국제공항이 이렇다는데 외국사람들이 비웃는 소리 들었을 때는 조금 미안한 감이 들더라고요.


⊙강석훈 기자 :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