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7.1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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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젓이 부실공사
현재 건설중인 서울 지하철 7호선에서 부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KBS취재팀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부실공사임이 드러났는데도 버젓이 공사가 강행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조재익 기자 :
오는 99년 개통을 앞둔 서울 지하철 7호선 마지막 구간 공사 현장입니다. 입구에서 4백여미터를 들어가자 터널벽을 바깥쪽으로 넓히는 작업중에 있는 벽면이 보입니다. 측량 잘못으로 뒤늦게 고치는 공정입니다. 갈비뼈하고 비슷하다해서 철강 리브라고 불리는 아치형 강재가 위쪽 부분은 용접부위가 떨어져 나가 틈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쪼개진 리브재를 볼트로 이어줘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철사로 얼기설기 엮어놓은 이음 부분도 쉽게 눈에 띕니다. 더욱이 바닥에 박혀있거나 적어도 바닥에 붙어있어야 할 리브재 아랫부분이 허공에 떠 있습니다. 날이 밝자 속살을 드러냈던 터널벽을 덮는 콘크리트 작업이 바쁘게 시작됐습니다. 콘크리트를 걷어내자 터널 암벽을 받치는 리브재는 여전히 허공에 뜬 채 그대로입니다.
⊙현장 소장 :
원래는 안착이 돼야 하는데 보수 작업중 지반이 깨진 것 같습니다.
⊙조재익 기자 :
특히 리브재와 리브재 사이에는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16㎜ 두께의 철근을 끼워져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 공사 현장의 간격재는 철강 리브와 리브 사이에 걸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리브 뒤에 덧대어 있을 뿐입니다.
⊙공사 감리단장 :
보선은 잘도 해야하고 급하게 하니까 옳지는 않지만 유지는 되는걸로...
⊙조재익 기자 :
서울 시민의 세금 등 1조4천억원이 투입되는 지하철 7호선 2단계 공사 여기말고도 또 어느 구간에서 버젓이 부실공사가 진행중인지 모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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