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8.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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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일반적으로 우리 유흥업소들이 화재에 취약하다고 하는 것은 새삼스런 얘기가 아닙니다마는 특히 요즘 그 정도가 아주 심한 것 같습니다. 며칠전 8명이 숨진 성남의 한 호프집처럼 비상구를 없애거나 소화기 관리가 안되는 등 방화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유흥업소들이 많다고 해서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 김성진 기자 :
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성남 호프집 화재사고, 창문조차 막혀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참사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은 다른 술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의 한 단란주점입니다. 어두운 통로로 따라 비상구를 찾았지만 굳게 닫혀 있습니다. 한 나이트 클럽의 비상문을 따라 나가 봤습니다. 이곳은 화장실일 뿐 출구가 없습니다.
"술값 안내고 비상구로 도망갑니다."
"원래 비상구에 화장실 만들었나요?"
"네."
장애물이 비상구를 가로막고 있고 비상등조차 켜지지 않습니다. 이 단란주점은 불이 났을 때 유독가스를 내뿜는 카페트를 통로와 바닥에 온통 깔아놨습니다. 유일한 탈출구인 비상계단도 마찬가지입니다.
⊙ 단속 소방관 :
전기 스파크가 일어나게 되면은 이 먼지로 인해서 삽시간에 번져버립니다.
⊙ 김성진 기자 :
출입구에 있어야할 소화기는 쓰레기통 뒤에 숨어 있고 10년이 지나도록 점검 한번 받지 않았습니다. 작동이 될 리가 없습니다. 안전이 허술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 자체가 생명을 건 도박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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