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8.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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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요즘 남의 자동차 연료통에서 휘발유를 빼내가는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좀처럼 들어보기 힘들던 신종수법의 절도입니다. 이것이 다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생기는 범죄인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승기 기자 :
수입의 절반을 기름값으로 지불하던 트럭 운전사 김 모씨. 기름값이 계속 오르자 김씨는 어느날 기름을 훔치겠다는 엉뚱한 결심을 합니다. 범행에 이용된 승합차입니다. 승합차 내부를 개조해 400리터짜리 연료탱크까지 설치했습니다. 김 씨는 우선 뒷좌석을 떼어내고 이처럼 연료탱크를 설치한 뒤 모터펌프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인적이 드문 곳에 세워놓은 화물트럭의 연료 주입구를 열고 순식간에 기름을 빼어냈습니다. 김 씨가 이런 수법으로 지금까지 도둑질한 기름은 모두 1,800리터 100만 원어치가 넘는 양입니다.
⊙ 피의자 :
운반비는 안 오르고 유가는 인상돼, 물동량 줄어들어 살기가 어려웠다.
⊙ 이승기 기자 :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차량도 당했습니다. 주차장이 어두운 점을 악용해 다른 차의 연료 주입구를 부순 뒤 고무호스를 이용해 휘발유를 훔치던 20대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담당 경찰관 :
파란 호수가 이렇게 연결돼 여기에 꽂혀 있었습니다. 기름이 가득 찼어요.
⊙ 이승기 기자 :
이제는 차도 아무데나 주차할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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