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8.07.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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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경찰관 복장을 한 현금수송차량 탈취사건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습니다.
광주방송총국 임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임병수 기자 :
오늘 오전 10시 반쯤, 한국은행 광주지점 앞길. 경찰관 복장을 한 3명이 농협 현금수송 차량을 세웠습니다. 농협 직원들은 별 다른 의심없이 이들의 요구에 응했습니다.
⊙ 지용구 (농협 광주신용사업부) :
동부서에서 나왔다, 그래서 서에 가서 조서를 받아야 된다, 자금이 현송관계로 잘못돼 있다.
⊙ 임병수 기자 :
은행에서 불과 5m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 용의자들은 이곳에서 차량을 세워 운전자를 내리게 한 뒤 수갑을 채웠습니다.
현금 수송 차량은 엉뚱한 방향으로 향했고, 농협직원들은 이들이 강도임을 직감하고 차안에서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용의자 한명은 현장에서 나머지 2명은 3시간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임영근 (용의자) :
가게 빚 때문에. 1억 5천만원 정도... 생각처럼 가게가 안됐어요.
"경찰복 수갑은 어디서 구입했어요?"
⊙ 황승국 (용의자) :
청계천 도깨비 시장에서요. 경찰복 입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 임병수 기자 :
이들은 농협 수송차량이 거액의 현금을 옮기는 것에 유혹돼 지난 5월부터 범행을 모의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현금수송 차량에는 이들이 노렸던 돈이 실려 있지 않았습니다. 계획된 범행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기다린 것은 돈이 아닌 경찰의 쇠고랑이었습니다.
KBS 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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