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비안베이, 얌체 상혼 극치

입력 1998.07.29 (21:00)

⊙ 길종섭 앵커 :

여름만 되면은 애들이 가자고 졸라대는 곳의 하나가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케리비안베이입니다. 이런 캐리비안베이가 지나친 상혼으로 이용객들의 불만과 짜증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태서 기자 :

경기도 용인의 여름 휴양시설 캐리비언베이 바다를 연상시키는 대형수영장과 다양한 놀이시설로 이용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안에 들어가 보면 짜증나는 일이 한 둘이 아닙니다.

먼저 락커, 즉 개인물품 보관함 여기에서는 열고 닫을 때마다 500원씩을 넣어야 합니다.


⊙ 이용객 :

아까 돈 넣었는데 안 열리네?


"돈 계속 넣어야 돼요."


계속 넣어야 하는지 몰랐어요.


⊙ 이용객 :

너무 싫어요. 여기 (라커)열 때마다 500원씩 먹으니까...


⊙ 박태서 기자 :

하루 만명 이상이 찾으니까 락커 수입만 얼마나 될지 짐작이 갑니다.


⊙ 안내방송 :

과자 과일 빵 음료수 도시락 등은 가지고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 박태서 기자 :

수질보호를 위한다며 음식물 반입을 금지합니다. 입구에서부터 불쾌할 정도로 가방을 샅샅이 뒤집니다.


⊙ 이용객 :

여기 나와서 먹고 들어가라네요. 안에서 사먹어라 이거죠.


⊙ 박태서 기자 :

울며 겨자 먹기로 안에서 파는 비싼 음식물을 사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안에서 파는 음식물은 물가 주변에서 아무렇게나 먹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음식물 반입 금지에 명분으로 내건 수질보호가 무색합니다.

이번에는 구명조끼, 수영장에 들어가려면 6천원을 주고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 캐리비언베이 직원 :

"조끼 기본적으로 입어야 합니까? "


(조끼) 다 나가고 이거밖에 안 남았어요.


⊙ 박태서 기자 :

에버랜드가 세계 3대 워터파크에 하나라고 자랑하는 캐리비언베이. 시설은 일류라지만 3류 상혼이 판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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