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8.08.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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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산 정복
⊙ 김종진 앵커 :
히말라야에서 아홉번째로 높은 파키스탄의 낭가 파라바트봉을 우리 원정대원 4명이 정복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원정대원 3명을 포함해서 산악인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산, 낭가 파라바트를 굴복시킨 우리 대원들의 등정장면을 이창룡 기자가 소개합니다.
⊙ 이창룡 기자 :
만년설로 뒤덮힌 해발 8,125m의 낭가 파르바트, 하늘까지 닿을 듯 봉우리가 가파르게 이어져 현지인들이 하늘의 절대자라고 부르는 산중의 산입니다. 지난달 18일 4명의 대원들은 해발 4,300m의 베이스 캠프를 출발해 정상 등극에 나섰습니다. 80도에 이르는 가파른 경사, 두가닥 밧줄만으로 생명을 의지한 아슬아슬한 등정이 계속됩니다. 해발 6,000m, 눈보라와 빙벽이 대원들을 위협합니다. 눈길을 헤치며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고통의 연속입니다. 뒤쳐 따라오던 대원 1명이 체력이 다 한듯 음식물을 토해냅니다.
⊙ 한왕용 (산악인) :
휠 사다리와 로프를 설치하지 않고는 거기를 도저히 갈 수가 없어서 대원들이 체력적으로 제일 많이...
⊙ 이창룡 기자 :
베이스 캠프를 떠난지 나흘째 정상이 바로 머리 위에 있지만 몸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합니다. 마지막 사력을 다한 2시간여 정상 등정, 결국 낭가 파르바트도 낯선 이방인들에게 정상을 내주고 맙니다. 지난 88년 한국인들이 첫 도전장을 낸 이래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낭가 파르바트, 그 정상에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렸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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