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농구선수 이명훈, NBA서 뛰고싶다

입력 1998.09.25 (21:00)

@"NBA서 뛰고 싶다"


⊙ 황수경 앵커 :

미 프로농구 시장 진출이 좌절된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 북한의 이명훈선수가 오늘 이례적으로 평양에서 미국 CNN방송과 만났습니다. 이 선수는 오늘 인터뷰에서 미국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비난하면서도 NBA 진출 희망을 강력히 나타냈습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현주 기자 :

평양 거리 한복판 2m 30cm이 훨씬 넘는 세계 최장신 북한 농구선수가 미국 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마이클 조던을 본따 마이클 리라는 미국식 이름까지 짓고도 끝내 NBA 진출이 좌절된 이명훈 선수.


⊙ 이명훈 선수 :

미국은 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어요.


⊙ 이현주 기자 :

쳐다보는 주위의 시선과 북한 당국을 의식해 이처럼 미국 비난부터 했지만이명훈 선수의 마음은 NBA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명훈 선수 :

가서 해보고 싶습니다. 난 키가 크니까 능력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어요.


⊙ 이현주 기자 :

NBA 진출이 좌절된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의 적성국 교역 금지법에 따라 그의 수입을 북한에 송금할 수 없다는 미국 정부의 해석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에 반발해 없던 일로 하자며 이 선수를 소환해 갔습니다.


⊙ 이명훈 선수 :

난 돈이나 정치엔 관심 없어요. 선수로서 도전해 보고 싶을 뿐예요.


⊙ 이현주 기자 :

현재 군복무중인 그는 북한에선 이미 톱스타급 아내 그리고 아들과 함께 평양에서 살고 있는 그의 생활문제에 대해 김정일까지 깊은 관심을 보일 정도로 특별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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