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에 축산 분뇨...원주시 전역에 수돗물 공급 중단

입력 1998.11.23 (21:00)

<앵커멘트>


⊙ 김종진 앵커 :

지난달 수돗물 악취 소동을 빚은 강원도 원주시 섬강에 또다시 축산 폐수가 유입되면서 오늘 오후부터 원주시 전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재경 기자 :

오늘 아침 6시쯤 원주시 소초면 평장리 양돈 축산단지에서 축산 분뇨가 섬강으로 유입됐습니다.

섬강 지류인 평장천을 타고 축산 분뇨가 원주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흘러들자 원주시는 원수 취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번 오염사고의 원인은 바로 이곳에 임시로 보관되어 있던 축산폐수가 바닥으로 스며들면서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3시부터 이 시간 현재까지 원주시 전역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원주시가 수돗물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물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 등 업소와 김장 준비로 바쁜 시민들을 큰 불편을 격었습니다.


⊙ 시민 :

물이 안나와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 안나요. 저녁때만 나와도 좋겠어요.


⊙ 이재경 기자 :

원주시는 축산분뇨 유입사고가 나자 취수탑 주변에서 원수를 채취해 수질 검사를 벌인 결과 질산성 암모니아가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된 것으로 조사돼 원수로는 부적합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주시는 정수 과정을 거치는 시간을 감안하면 수돗물 공급은 내일 오전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