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치고 빠지기 전법

입력 1998.11.23 (21:00)

<앵커멘트>


⊙ 황현정 앵커 :

이라크가 유엔 사찰단의 문서제출 요구를 거부하자 다시 이라크를 공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미국내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라크는 오늘 관련자료를 제출하겠다면서 또다시 치고 빠지기식 작전을 구사하고 있어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 이현주 기자 :

이라크 접경 쿠웨이트 사막에서 미군들의 공격훈련이 계속되고 있던 우리 시간 오늘 새벽, 이라크 외무장관은 유엔 사찰단이 요구한 문서 제출을 거부하며 또다시 미국의 신경을 건들었습니다.


⊙ 사하프 (이라크 외무장관) :

존재하지도 않고 사찰과도 무관한 '부적절한' 문서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 이현주 기자 :

이라크의 태도는 강경했습니다.


⊙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 :

정부 문서고를 다 뒤지려는 건 도가 지나친 일입니다.


⊙ 이현주 기자 :

그러나 미국내 여론이 들끊자 은근히 발을 뺍니다.


⊙ ABC 방송기자 :

미국의 공격이 두렵지 않다 말입니까?


⊙ 함둔 (UN주재 이라크 대사) :

내일까지는 관련 답변을 제출하겠습니다.


⊙ 이현주 기자 :

미국 정치권은 이라크가 걸프 집결 병력의 힘을 빼고 시간을 벌려는 술책이라며 즉각 공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공격하는 게 낫습니다."

"나 같으면 당장 폭격할 것입니다."


긴급 소집된 UN안보리는 일단 이라크의 답변을 검토한 후에 대응책을 결정하자고 했지만 미국은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어서 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클린턴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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