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기 수강신청

<앵커멘트>

⊙ 황현정 앵커 :

서울대학교에서는 요즘 학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서 하루밤을 아예 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을 하려고 그 불편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보도에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 송현정 기자 :

수강신청 시작 하루전부터 학생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로 먼저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미리 줄을 서야 합니다. 일찍 나온 학생들이 놓고간 가방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소동을 막기 위해 자율적으로 번호표를 배부했습니다.

⊙ 김용근 :

이제 고학번이나 날치기 하는 형들이 와 가지고 밀치고 해 가지고 싸움나는 것을 봐 가지고...

⊙ 송현정 기자 :

이러한 소동은 선착순으로 수강신청 접수를 마감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강좌에 남들보다 먼저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서 벌어집니다.

⊙ 주덕 :

자기가 듣고 싶은 과목도 못 듣고 다른 과 학생들이 먼저 신청했다는 이유로 인해서 그런 것들이 자꾸 밀려나고...

⊙ 송현정 기자 :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하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 송인동 (교직원) :

선착순 말고 방법이 없어요. 이런 저런 방법을 찾아봤지만...

⊙ 김수진 :

서로 좋은 과목 들으려고 이렇게 밤새고 줄서는 거는 한마디로 말해서 행정편의주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송현정 기자 :

학생들은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인기 강좌는 강좌수를 늘리던지 전공 학생이나 고학년에게 우선권을 준다면 이러한 소동은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