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학생회장 후보 없다

입력 1998.11.23 (21:00)

<앵커멘트>


⊙ 김종진 앵커 :

해마다 이맘때면 학생회장 선거로 떠들썩하던 대학가가 올해는 조용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심수련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 심수련 기자 :

학생회의 대표를 뽑는 시기지만 예년같은 열띤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단독후보라도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단과대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강원대의 경우 3개의 단과대만이 간신히 회장을 뽑았을 뿐 총학생회와 10개 단과대가 선거를 치르지 못했습니다.


⊙ 박소영 (강원대 2학년) :

저학년은 또 저학년대로 잘 모르니까 관심이 없고 또 학년이 올라가면은 취업하느라 바빠가지고 ..


⊙ 추용준 (강원대 1학년) :

자기 생활 하기에 바쁘고 기껏해야 과 생활도 안하는데 학생회 일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고 볼 수 있죠.


⊙ 심수련 기자 :

이에 따라 강원대는 총학생회장과 10개 단과대 학생회장을 뽑는 선거를 내년 초로 미루었습니다. 또다른 대학의 학생회관입니다.

5개 단과대 가운데 공대가 선거를 내년으로 유보했고 단독 후보로 어렵게 선거를 치른 3개 단과대의 투표율도 간신히 절반을 넘었습니다.


⊙ 이유민 (학생회 선거입후보자) :

대학사회에 어떤 활력도 없고 활성화되지도 않고 있기 때문에...


⊙ 심수련 기자 :

대학의 구조조정으로 불리는 학부제 이후 소속감이 없어진 것도 또다른 이유입니다. 학과 단위 학생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학부제 실시 이후에는 1학년들의 참여도 저조해 학생회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량실업의 한파가 대학에 몰아치면서 학생자치기구인 학생회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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