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험료 6천만달러 찾아라

입력 1998.11.25 (21:00)

사우디아라비아에 낸 사회보험료 6천만달러 찾아라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7,80년대 외화벌이에 나섰던 근로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낸 사회보험료 6천만 달러 되찾기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보험료 환불신청 근로자만 10만 명이 넘었지만 사우디 정부의 무성의 속에 우리 정부도 마땅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승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승규 기자 :

지난 70-80년대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일했던 우리 근로자들은 매달 월급의 5%를 사회보장 보험료로 사우디 정부에 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89년 이를 되돌려 준다고 했지만 절차도 까다롭고 보험료가 한 사람에 7,80만원 정도여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정부가 일괄접수에 나서자 10만 명의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현재 접수된 환불 요청 액수만 모두 6천만달러, 당시 사우디 근로자가 30만 명이 넘었던 만큼 실제 돌려 받을 수 있는 돈은 1억 달러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렇지만 신청한지 1년이 다 되도록 돈을 준다는 기약이 없습니다.


⊙ 당시 사우디 파견 근로자 :

장기간을 두고서 이걸 기다려야 된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이게 우리가 신청하나 마나고.


⊙ 박승규 기자 :

사우디 정부의 처리 능력은 일주일에 백 여건, 지금까지 보험료를 받은 근로자는 3천명 정도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별다른 외교적인 성과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이제까지 접수받은 10만명 분을 처리하는데 2년에서 3년정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송흥석 (노동부 국제노동협상기획단) :

저희들이 확인하고 처리해서 도울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을 협의를 했는데 그쪽에서는 그런 부분을 기술적으로라든지 문제가 있다


⊙ 박승규 기자 :

정부는 신청자들에게 기다려 달라는 안내문을 보내기로 하는 등 소극적인 대응 뿐 입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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