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제파탄.정치불안.종교문제.종족간유혈분쟁으로 위기

입력 1999.03.16 (21:00)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지금 경제 파탄에다 정치 불안과 종교, 종족간 유혈 분쟁까지 겹쳐져서 국가 위기의 수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현주 기자입니다.


⊙ 이현주 기자 :

닷새만에 들어오는 배를 타고 탈출하려는 암본섬 주민들의 안간힘은 벌써 한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난 군중들을 해산하기 위한 총소리와 사이렌 소리가 계속 울리고 주민들의 집을 털며 화풀이를 해대는 사람들로 치안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200명이 넘는 사망자와 폐허를 남긴 이번 암본섬 종교 분쟁은 지난 5월 수하르토 하야 이후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돌출된 지역 분쟁의 한 예에 지나지 않습니다. 독립이냐 자치냐를 놓고 대립이 계속된 동티모르 지역이 주민 자치로 결말이 나자 동쪽 끝에 있는 이얀자야 지역도 독립 요구 투쟁에 나서는 등 독립과 자치 요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암본 사태를 계기로 하비비 정권에 대한 재야 세력들의 퇴진 요구는 거세져 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안한 정정은 오는 6월 총선을 앞두고 절정을 이룰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서 인도네시아 정국은 짙은 안개에 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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