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불안한 정국에서 신뢰바탕으로 정상조업하고있는 한국기업

입력 1999.03.16 (21:00)

⊙ 황현정 앵커 :

이 불안한 상황 속에서 중국계 화교기업 등 많은 외국 기업들이 잇따라 철수하고 있습니다마는 한국 기업들은 현지인들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정상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소현정 기자 :

자카르타에서 30km 떨어진 인도네시아 제 1의 공업단지 땅그랑입니다. 지난해 5월 폭동 당시 약탈 행위가 집중적으로 자행됐던 이곳에서 중국계 화교들의 상점과 공장은 여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화 전략에 성공한 700개 한인 공장들은 정상 조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폭동 당시 1,500명의 인도네시아 근로자가 힘을 합쳐 보호한 한국계 봉제공장입니다. 이 한인 공장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정정이 최고로 불안했을 때도 단 이틀동안만 공장 가동을 중지했을 뿐 지금까지 공장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활발한 기술 이전과 노사 간담회를 통해 자국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게 크게 작용했습니다. 또 의료시설과 식량지원을 통해 종업원들의 후생복지 향상에 노력하는데 기여했습니다.


⊙ 무찌 (근로자) :

지난해 방화와 약탈이 일어났을 때 회사 재산과 일터를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 소현정 기자 :

한국 교민들은 6월 총선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금융개혁 정책이 성공할 경우 인도네시아 시장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동진 회장 (재印尼 한인 봉제협회) :

...수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근로자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관계를 원활히 한다면 앞으로 더욱 더 경쟁력을 갖추는데 더욱 희망적으로 생각합니다.


⊙ 소현정 기자 :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정국을 예의주시하며 기술력 향상과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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