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소방차 출동시간 놓고 소방서 - 목격자들간 주장 엇갈려

입력 1999.07.01 (21:00)

⊙ 김종진 앵커 :

소방차들의 초기 출동시간을 놓고 소방서 측과 목격자들간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소방서 측은 신고가 늦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목격자들은 출동이 늦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 유원중 기자 :

30일 새벽 1시 41분 씨랜드의 화재를 알리는 신고전화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사고접수를 받고 가장 서신소방 파출소에 있던 소방차들이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소방차 도착시간과 진화 작업 상황 등 목격자들 주장과 소방서 발표가 크게 대립되고 있습니다.


⊙ 레크레이션 지도교사 :

2시가 넘은거 확실한게 이쪽에서도 어른들이 막 오셨거든요. 그 어른들 얘기 들어보면 2시가 넘었다는걸 알고 시계를 보고 나오신 거예요.


⊙ 유원중 기자 :

목격자들은 2시 20분쯤 도착한 소방차가 2분쯤 뒤 물이 다 떨어져 돌아갔고 15분이 흘러서야 소방차 4대가 도착했다고 증언합니다. 목격자들은 제일 먼저 도착한 소방차들이 뒤편의 풍부한 수영장 물은 사용할 생각은 못하고 그냥 돌아갔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소방서 발표는 첫 소방차가 도착한 시각이 1시 58분이고 후속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물이 떨어진 일도 없다고 말합니다.


⊙ 이총희 소방경 (오산소방서 방호담당) :

바로 뒤이어서 차량이 와가지고 바로 다시 연결해 가지고 물을 지원받으면서 계속 방수를 했고


⊙ 유원중 기자 :

엇갈린 주장과 발표로 불 속에서 어린이들을 대피시켰던 레크레이션 지도학생들은 곤혼스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행정자치부는 오늘 형식적인 소방검사와 현장 대응 소홀에 따른 책임을 물어 공병익 오산소방서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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