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9.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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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남북 차관급회담이 일단 결렬됐습니다. 양측은 비료지원과 이산가족 문제간의 고리를 풀지 못한 채 회담을 마쳤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상용 기자 :
닷새만에 다시 열린 오늘 회담에서 우리측은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와 서신교환과 생사확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했습니다.
⊙ 양영식 수석대표 (통일부 차관) :
장마비가 되지 말고 단비가 되어서 이산가족 문제도 잘 풀고 비료도 잘 가고 이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 박영수 수석대표 (북한 내각 책임참사) :
그런데 요새 남쪽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좀 불길한 그런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는 것 같아요.
⊙ 박상용 기자 :
북한측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비료를 지원한다는 우리의 연계입장을 비난하고 북한측은 비료수송이 시작되는 날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측은 전체회의에 이어 수석대표간 단독회담을 갖자고 요구한 뒤 서해사건에 대한 남한당국의 책임있는 대답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일방적으로 낭독하고 회담을 끝냈습니다. 양영식 수석대표는 그러나 이번 회담을 결렬로 보지는 않으며 본국의 지침을 받아 향후 회담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양측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을 경우 다시 전화접촉을 통해 회담재개 여부를 논의하자는 불투명한 약속만 남겨놓았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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