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채권단, 자금지원 방법 놓고 갈등

입력 1999.07.20 (21:00)

대우그룹에 대한 금융지원을 떠맡은 채권단이 지원 방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우가 내놓은 담보물이 과연 10조 원의 가치가 있느냐 하는 문제 때문입니다. 성창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성창경 기자 :

대우그룹 69개 채권단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지원을 해주더라도 대우가 과연 회생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과 대우측이 내놓은 담보의 가치입니다. 회생 여부는 대우측에 달려있다 하더라도 10조 원대의 담보가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 하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내젖고 있습니다. 대우측의 담보 가운데 교보생명 주식을 대우가 일방적으로 주당 65만 원으로 계산했고 9건의 부동산 담보 1조 3천500억 원대도 대우측의 주장이라는 것입니다.


⊙ 채권은행 관계자 :

대우의 제시금액을 채권단이 재평가해야죠. 대우가 부풀릴 수 있으니까요.


⊙ 성창경 기자 :

채권단은 담보물에 대한 평가는 운영위원회에서 처리하기로 했지만 앞으로 논란거리로 남게 됐습니다. 채권단은 또 신규자금 4조원의 지원 방식에서도 큰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우의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가장 많이 회수한 투신사가 떠맡아야 한다는 주장과 공동 분배하자는 쪽이 서로 맞서 대우그룹 처리의 핵심인 채권 금융기관이 처음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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