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한 터키, 졸속 건물.건축업자들 불법행위로 피해 커

입력 1999.08.19 (21:00)

* 백운기 앵커 :

지진이 난 터키는 지진 다발지역이기도 합니다마는 졸속으로 건물을 짓고

또 대충대충 감독을 한 당국 때문에 더욱 피해가 컸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재원 기자 :

진도 7.8의 강진 앞에 힘없이 주저앉은 터키 이지미트의 건물들입니다.

그러나 바로 옆의 건물은 멀쩡합니다.

이번에 건물이 무너진 곳은 주로 도시 외곽 지대의 주택과 아파트입니다.

60년대 인구가 백만 명이던 이스탄불이 오늘날 1,200만 명이 되는 등

도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허가도 받지 않은 집들이

마구잡이로 지어졌습니다.

불과 하룻밤 사이에 지어진 집이라는 뜻의 별명까지 붙어있는 이 집들이

지진 앞에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 터키 시민 :

건축업자들이 자재를 훔쳐 팔아 건물이 부실해졌습니다.


* 이재원 기자 :

더구나 터키는 진도 6.0 이상의 강진만 20여 차례 발생한 지진

다발지역이지만 터키 당국은 건축업자들의 불법 행위를 일부러 또는

힘이 없어 단속하지 못했습니다.


* 에반스 (영국 지질학연구소) :

터키 당국은 불법으로 지어지는 주택을 감시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 이재원 기자 :

부패하고 무능한 관리에다 싼 집을 지으려 규정을 지키지 않은

건설업자들이 수천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공범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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