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진, 사망자 계속 증가

입력 1999.08.19 (21:00)

* 백운기 앵커 :

터키 지진현장에 급파된 KBS 취재진이 사흘째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벌써 5천 명을 넘어섰지만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시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김시곤 기자 :

터키 대지진의 사망자 수가 하루 평균 천 명씩 늘고 있습니다.

매몰된 사람이 수천 명에 이르기 때문에 건물 잔해를 치워야만

정확한 인명 피해를 집계할 수 있습니다.


* 주민 :

여기에 우리 식구 4명 등 400여 명이 매몰됐습니다.


* 김시곤 기자 :

무너진 건물이 워낙 많다보니 건물 잔해를 치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무너진 채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특히 건설 중장비가 절대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진발생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매몰된 사람들은 대부분 숨진 채

발견되고 있고 생존자를 찾아내는 경우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수십 명이 매몰된 이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두 명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옆에서는 사람들이 가재도구를 도구를 꺼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심지어 당장 무너질 것 같은 아파트에도 들어가 가재도구를

꺼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지밋의 국영석유공장 화재는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지밋 일대의 하늘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차량들이 전조등을 켜야 할

정도로 어둡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했지만 심한 매연으로 인해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불길이 바로 옆의 화학공장으로 번질 경우 또다른 환경재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터키 지진 현장에서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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