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교통사고 사망한것처럼 진단서 꾸며 보험금 타낸 사람, 구속

입력 1999.08.19 (21:00)

* 황현정 앵커:

멀쩡한 자신의 아들을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사망진단서를 꾸며 보험금을

타낸 사람이 있습니다. 이처럼 가짜 서류로 모두 5억여 원의 보험금을

보험사 직원 등 4명이 잡혔습니다.

광주방송총국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광진 기자:

살아있는 아들을 죽었다고 위조한 사망진단서입니다.

전직 보험사 직원인 김 씨는 이 사망진단서를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 4,900만 원을 타냈습니다. 여동생의 남편도 죽은 것으로 꾸며

5,900만 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 피의자 김씨 :

(도박)빚이 8천만 원이 넘어서…


* 김광진 기자 :

가짜서류로 보험금을 타내는 데는 현직 보험사 직원도 가담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가족과 친척 등 20여 명의 사망상해진단서를 위조해

보험회사로부터 5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 한동근 반장 (광주 서부경찰서) :

보험회사 직원들이 거액의 도박을 하고 다니며 그 도박판에

조직폭력배들이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수사를 해오던 중에…


* 김광진 기자:

정씨는 사망사고경위에도 간부들이 피보험자들의 사망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업무처리의 허점을 이용했습니다.

보험회사측은 직원인 정 씨만 믿고 현장 확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 보험사 지점장 :

환자가 누워있을 때 다니면서 확인을 하기는 하죠. 하고 그렇지 일단

합의가 된 뒤에는 확인하려는 지금 안 나가고 있어요.


* 김광진 기자 :

경찰은 아들까지 사망자로 둔갑시킨 김 씨와 보험사직원 정 씨 등 세 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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