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민병대의한 학살.방화로 황폐화

입력 1999.09.08 (21:00)

동티모르, 민병대의한 학살.방화로 황폐화

벨로,카를로스,벨로,카를로스주교

@ 학살이어 강제추방


⊙ 황현정 앵커 :

동티모르가 민병대에 의한 대량학살과 방화, 주민 강제추방 등으로 황폐화되면서 점차 죽음의 땅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 조재익 기자 :

안개가 뒤덮인 것처럼 딜리시는 온통 방화로 인한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외부의 눈이 없어진 딜리에서는 관공서건 학교 건물이건 모조리 불에 타고 있습니다. 총을 쏘아 대며 위협하는 군인들에 떠밀려 주민들이 집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이미 딜리에서만 5만 명이 쫓겨났고, 동티모르 전역에서는 10만 명이 강제추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알란 나이튼 (동티모르 독립지지자) :

군과 민병대가 가옥을 불태우고 약탈하는 것을 오늘 목격했습니다. 조직적인 군사작전 같았습니다.


⊙ 조재익 기자 :

계엄령이 내려져 있지만 주민 학살과 방화는 멈추지를 않습니다. 동티모르의 정신적 지도자 벨로 주교마저도 동티모르를 탈출했습니다.


⊙ 벨로 (동티모르 주교) :

국제 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서 동포들을 보호해 주길 요청합니다.


⊙ 조재익 기자 :

평화유지군이 진주할 때까지 동티모르는 그야말로 죽음의 땅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오늘 국제평화군의 파견을 정식으로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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