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9.09.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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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서 호텔간판까지 붙여놓고 호텔영업
@ 호텔로 둔갑
⊙ 김종진 앵커 :
오피스텔에서 버젓이 호텔영업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 오피스텔은 호텔이라는 간판까지 붙여놓고 숙박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 이영현 기자 :
19층 높이에 400여 개의 방을 갖추고 있는 오피스텔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복도에 수건과 칫솔 등 세면도구가 담긴 손수레가 눈에 띕니다. 아주머니들이 방마다 들어가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 청소 담당 직원 :
여기 4층에는 사무실이 없어요. 전부 호텔입니다.
⊙ 이영현 기자 :
방에는 사무용 가구는 없고 침대와 TV만 달랑 있습니다. 욕실에는 일회용 칫솔과 면도기가 비치돼 있습니다. 하루 숙박요금은 5만 원, 3층부터 5층까지 84개의 방이 이런 식입니다.
⊙ 오피스텔 직원 :
어제 방이 다 차서 손님 못 받았어요. 오늘은 또 몇십 개가 비고.
⊙ 이영현 기자 :
그러나 건축물 등록대장에는 3층부터 19층까지 모두 업무용 건물입니다. 관리를 해야 할 담당공무원은 오피스텔에서 호텔영업을 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 알고 계십니까?
⊙ 조민주 과장 (성동구청 건축과) :
글쎄요, 초문인데요.
- 언제부터 이렇게 했대요?
⊙ 이영현 기자 :
버젓이 호텔 간판까지 붙여놓고 영업하는 현장을 담당공무원과 함께 찾아가자 직원들이 부랴부랴 호텔광고 현수막부터 떼어냅니다.
- 왜 떼는 거예요, 이것?
- 모르겠어요.
관할 구청은 뒤늦게 시정지시를 내리고 업주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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