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성경화증걸린 환자, 국내서 처음 직업병 판정

입력 1999.09.08 (21:00)

전신성경화증걸린 환자, 국내서 처음 직업병 판정


@ 온몸 굳는 직업병


⊙ 황현정 앵커 :

유기용제인 톨루엔을 사용하는 공장에서 일한 뒤 온몸이 굳어지는 병인 전신성 경화증에 걸린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직업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 박정호 기자 :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57살 장 모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손과 발 등 피부가 탄력성을 잃고 온몸이 나무토막처럼 굳어졌습니다.


⊙ 전신성 경화증 환자 :

여기도 이렇게 딱딱해지면서 귀도 이렇게 볼록 올라가고 정신도 흐려지고 눈도 한쪽 이렇게 감기고.


⊙ 박정호 기자 :

지난 82년부터 15년 동안 톨루엔을 주로 사용하는 사업장에서 일해 온 장씨의 병명은 전신성 경화증입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역학조사 결과 톨루엔이 주성분인 유기용제에 노출된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 강성규 박사 (산업안전보건연구원) :

개인적인 소인보다는 과거에 많이 노출돼 있던 유기용제 방향적 방향적탄화수소에 의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 박정호 기자 :

톨루엔은 이런 고체상태의 접착제를 녹여주는 유기용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이 톨루엔을 유기용제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동부는 이번 판정으로 유기용제 사업장에서 직업병으로 의심되거나 이와 유사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당 근로자들의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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