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故 노회찬 의원은 오늘(27일) 국회 영결식을 끝으로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습니다.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진보 정객의 마지막 길에 많은 이들이 함께하며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정치의 일념으로 처음 발을 디뎠던 국회, 영정 사진으로 돌아왔습니다.
고인의 영결식은 국회장으로 엄수됐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늘 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30년,'평생의 동지' 심상정 전 대표가 고인을 부르자, 영결식장의 침묵은 오열로 바뀌었고.
[심상정/정의당 전 대표 : "사랑하는 동지, 영원한 동지여! 저는 싫습니다.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뒤로 숨고만 싶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노회찬의 정신을 잇겠다고 영정 앞에서 강조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정의당은 약속드립니다. 노회찬의 정신은 정의당의 정신이 될 것이며..."]
가방을 맨 젊은이, 백발의 노인, 고인을 만났던, 만나지 못했던 사람 모두, 천여 명이 영결식에 참석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박주희/조문객 : "그냥 우리하고 너무 눈높이를 같이 하셨던 분인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
국회의원 생활 7년, 대표발의 법안 110여 개, '좋은 세상'을 고뇌하던 의원실에 들르는 것도 마지막.
["잘가라!"]
스스로를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으로 불렀던 故 노회찬 의원은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의 꿈을 남기고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