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번째 방북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그 의미를 짚어봅니다.
전종철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발언은 어떻게 나오게 된겁니까?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로이터는 비핵화 협상 진척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노력으로 진전을 보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했습니다.
시기나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장 폭파외에 다른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한 게 있냐는 질문에, 자신은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뭔가 얘기가 되고 있으니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을 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그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높게 봐도 될까요?
[기자]
일단 정상회담 당사자가 회담 가능성이 높다고 했기 때문에, 최소한 2차 정상회담이 물밑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앞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걸 공개하면서, 곧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또 자신의 친서도 전달했습니다.
당시 두 정상의 친서엔 2차 회담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을 거란 관측이 나왔었는데,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그 성사 가능성이 부쩍 높아 보입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곧 앞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그만큼 이번 방북에 대한 미국의 기대가 커보이는데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이전에 빈손 방북논란도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폼페이오의 4차 방북 준비에 상당히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렇다면 이번엔 김위원장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핵신고 목록 제출과 종전선언 같은 핵심 의제가 언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논의가 진전되면 2차 정상회담도 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미국내 불신과 대북 제재 문제, 미중 무역분쟁, 시진핑 주석의 방북설 등 변수들이 많아 결과를 예단하긴 힘듭니다.
폼페이오의 4차 방북에서 비핵화와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