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10개월만에 진행된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과거 스무번의 상봉과는 다른 점들이 많습니다.
속초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서 이번 행사의 이모저모,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진 기자! 앞서 이산 가족들의 행복한 만남의 모습들 살펴봤는데요.
이번 상봉 행사가 과거와 다른 점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네, 무엇보다 남북이 이번에 처음 도입한 객실 점심 시간을 큰 변화의 예로 꼽을 수 있습니다.
과거엔 남북 가족들이 오직 공개된 장소에서만 함께 밥을 먹을 수 있었는데요, 이번부터는 독립적인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공개된 장소에선 아무래도 터놓고 할 수 없는 얘기들도 있는만큼 일분일초가 아까운 이산가족들이 주변 신경쓰지 말도록 하자는 취지로 남북이 합의를 한 겁니다.
취재진의 접근까지 막아서, 가족별 만남과 점심식사까지 한 공간에서 오롯이 가족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북측 지원인력인 보장성원의 태도도 과거보다 한결 부드러워진 모습이었습니다.
가족들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남측 취재진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취재진이 상봉 규모를 더 확대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한 북측 인사가 시설 규모상 100명 이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상봉장 주변에선 특산물같은 기념품을 파는 곳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한다고, 판매원들이 전했습니다.
[앵커]
만나자 이별이라고, 벌써 내일(22일)이 마지막 날인데요. 내일(22일)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제 단 한 번의 상봉 일정이 남아 있습니다.
작별 상봉을 하며 함께 점심을 먹는 일정입니다.
애초 오전 11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시간이 늘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마지막 시간을 보냅니다.
이어서 오후 1시 45분쯤, 남측 가족들은 버스를 타고 금강산을 떠나 이 곳 속초로 돌아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속초에서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