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스코이 사기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만 핵심 피의자의 행방은 물론 사기 피해 규모까지, 모든 게 안갯 속이었는데요.
KBS 취재 결과 모두 2천6백여 명이 90억 원을 투자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경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금알을 낳는 사업에서 희대의 사기극으로 전락한 돈스코이 호 사건.
투자한 피해자가 몇 명인지, 끌어모은 돈은 얼마인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했습니다.
[홍건표/신일그룹 고발인/지난 21일 : "3천억을 모으겠다는겁니다. 피해자들이 거의 19만명 20만명이 되는데... "]
[최용석/신일그룹 전 대표 : "가수금 들어온게 얼마냐. 그건 내가 알고 대표를 맡는다고 하는데...그랬더니 한 40억 정도 들어와가지고."]
경찰의 계좌추적 결과, 돈스코이호 사업에 투자한 피해자는 2천 6백여 명, 투자금은 90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피해 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피해자들이 보물선 사업에 아직 기대를 걸고 있어 신고를 꺼린다는 점입니다.
경찰에서 피해자 진술을 한 사람은 단 4명뿐입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상장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꽤 있고요. 환불을 해줄거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고요."]
경찰 수사는 투자금 90억 원 가운데 유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의 개인 횡령액 규모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전 회장에 대해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또 돈스코이호 인양을 담보로 발행했다는 가상화폐가 실체없는 유령 코인일 가능성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신일그룹 측은 최첨단 코인일 뿐이라고 강변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낮다고 본 겁니다.
[김화준/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 : "백서를 통해서 사업 모델이라든지 합의 알고리즘이나 어떤 프로세스를 하겠다는 것을 공개하고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전혀 공개되어 있지 않고요."]
해외 도피 중인 유 전 회장은 최근 이번 일은 김 모 부회장과 최용석 전 대표가 주도했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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