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다음 달에 있을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데요 이번에 당선되면 총리직을 3연임하는 게 됩니다.
개헌을 통해 전쟁가능국으로 탈바꿈하려는 속내도 노골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일본 총리가 3연임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그가 밝힌 이번 선거의 쟁점은 일본을 어떤 나라로 만들 것인가입니다.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 일본을 전쟁가능국가로 만들겠다는 개헌 의지가 담겼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일본의 내일을 열 때입니다. 새로운 국가건설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개헌안을 올가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인데 이번 선거를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과 지방당원 투표로 진행되는데 아베 총리는 지난 선거에서 완패했던 지방 당원 표를 의식해 출마 선언을 남쪽 끝에 있는 가고시마현에서 했습니다.
아베 총리에 맞설 후보는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입니다.
국회의원 표에서 밀리는 이시바 전 간사장 역시 지방 당원 표 확보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업의 지방 이전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을 내세웠습니다.
[이시바/전 자민당 간사장 : "지방이 성장의 주역이라는 슬로건으로 선거에 임했고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다음 달 20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승리할 경우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은 개헌 반대 의견이 우세합니다.
아베 총리가 3연임 도전을 선언한 날 일본 자위대는 새로 창설한 수륙기동단이 처음 참가한 가운데 실탄을 동원한 대규모 화력 시범을 열고 이를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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