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만에 열린 이번 21차 상봉 행사에선 남북 이산가족들의 고령화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됐는데요.
추가 이산가족 상봉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흘간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이산가족들.
두고 온 가족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벌써부터 그리움이 사무칩니다.
[김교남/91살/北 남동생 상봉 : "'잘 있거라, 나는간다' 이렇게 하고 왔습니다.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요."]
2차에 걸쳐 170가족이 헤어진 혈육을 만났지만, 현재 이산상봉 신청자 중 생존자는 5만 6천여 명.
이 가운데 85%가 70대 이상의 고령입니다.
이에따라 남북은 우선 이산상봉 행사의 추가 개최에 공감하고 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10월 정도 추가 상봉이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서/대한적십자사 회장 : "이산가족 상봉을 금년내 한번 더 하기로 (북측과) 그렇게 협의를 했습니다."]
또 화상상봉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고향방문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수/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장소도 융통성있게 변경해서 정할 수 있고, 방식도 수시상봉이나 전화나 영상으로 상봉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해마다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남측 이산가족은 3천 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