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 대북 제재…방북 앞두고 기싸움?

입력 2018.10.05 (21:34)

수정 2018.10.05 (21:56)

[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코 앞에 두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내렸습니다.

북한과 무기, 사치품 거래를 한 터키 기업과 북한 외교관을 제재했는데, 그 의미를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 재무부가 터키 기업과 북한 외교관 등을 제재했습니다.

북한과 무기, 사치품 등을 거래한 혐의입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번 제재 대상들은 무기와 사치품 거래에 대한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목되는 건 제재 시점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불과 이틀 앞두고 민감한 사치품과 무기를 건드린 것입니다.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번이 여섯번째.

미국은 특히 지난 한달여 동안 북한 관련 정제유 환적과 해킹, 노동자 국외 송출 등에 대해 잇따라 제재를 내려왔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어제 : "경제 제재는 지금처럼 진전된 상황까지 오게 한 핵심 명제입니다. 이는 비핵화를 이루게 해 줄 것이고 따라서 (비핵화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 입니다."]

반면 북한은 미국의 제재 강화 움직임에 반발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지난달 29일 :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의 망상에 불과하지만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북미 대화 분위기 속에 미국이 전방위적인 제재를 이어가고 북한은 이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상황.

이른바 빅딜을 앞두고 기싸움도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미국의 잇단 대북 제재가 두나라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좀 더 지켜볼 부분입니다.

다만 강력한 제재로 비핵화를 견인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는 거듭 확인된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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