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이 시작된 지 10시간이 지났지만 현장에선 아직도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엔 화재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장혁진 기자! 지금 장 기자 뒤로 불이 타오르는 모습이 보이는데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았나 보군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불기둥이 50m 가량 하늘 위로 치솟으면서 강한 열기를 내뿜는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현재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인력을 300명 넘게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열기가 강해 발화점 100m 이내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물을 뿌리면 오히려 폭발이 생기면서 불길이 더 확산될 수 있어서 신중한 작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탱크에서 기름을 빼내 모두 연소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이후 불길이 사그라 들면 거품이 나는 특수물질인 폼액으로 불을 완전히 끌 계획입니다.
조금 전 브리핑에선 화학차들을 동원해 일제히 진화 작업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소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현재 시간당 65만리터의 기름을 탱크에서 빼내고 있는데, 기름을 진화에 알맞은 수준까지 빼내는 시간은 밤 10시에서 11시 사이여서 이 때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인근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추가 폭발일텐데... 가능성 어떻습니까?
[기자]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불이 난 저유소는 정유공장에서 생산한 석유제품을 송유관 등으로 운반한 뒤 주유소 등에 공급하기 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시설입니다.
이 저유소에 설치된 탱크만 모두 스무개인데, 휘발유와 등유, 경유가 들어있는 탱크만도 열 네기나 됩니다.
송유관공사 측은 유류 탱크가 이중 지붕에 60센티미터 두께의 콘크리트 외벽에 둘러싸여 있어 일단 추가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는 밝혔는데요.
하지만 탱크 간 거리가 50미터 밖에 안 되고 화재 원인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화재가 번질 위험이 낮아도 유해가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고양시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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