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면담·90분 오찬…“북미 미래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

입력 2018.10.08 (08:08)

수정 2018.10.08 (08:19)

[앵커]

어제 공개된 화면으로만 본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간의 만남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해 보였는데요,

그렇다면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선 어느 수준까지 논의가 오갔을까요?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반갑게 재회인사를 나눕니다.

[김정은/국무위원장 : "불편하지 않으셨습니까?"]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모든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기대가 큽니다."]

두 시간 동안의 면담에 이은 오찬회동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습니다.

[김정은/국무위원장 : "이렇게 기자들이 많이 올 줄 몰랐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모두 위원장님 뵈러 왔죠."]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정은/국무위원장 : "좋은 앞날을 기약해 볼 수 있는, 조심스럽지만 기약해 볼 수 있는..."]

폼페이오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들에 계속 진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방북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분위긴 긍정적이지만 비핵화 협상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미 북한은 지난달 29일 제재 해제를 언급했고, 미국은 지난 6일 생화학무기 폐기로 맞받아치면서 양쪽 모두 요구 사항을 추가한 상태입니다.

영변 핵폐기 등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맞바꾸자는 우리 측 제안이 심도있게 논의됐을 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이번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신임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참가했는데, 상대역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 방문중인 만큼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이 두 사람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벌일 협상을 통해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구체적 모습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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