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대출 금리 낮추고 대상 확대…카드사도 참여

입력 2018.10.08 (19:12)

수정 2018.10.08 (19:57)

[앵커]

정부가 중저신용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중금리 대출의 금리를 낮추고,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책 상품인 '사잇돌 대출'의 대상이 확대되고, 내년부터는 인터넷은행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게 됩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우선 정책 중금리 상품인 '사잇돌 대출'의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신청 기준을 완화합니다.

직장인의 경우 은행에서 사잇돌 대출을 받기 위해서 현재는 재직기간 6개월 이상, 2천만 원 이상의 연 소득이 필요하지만,

내년부터는 3개월 이상, 연 소득 천5백 만 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사잇돌 대출 한도도 5조 천5백억 원으로 현재보다 2조 원 확대하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에서도 사잇돌 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됩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에서 혜택이 있는 민간 중금리 대출의 기준을 강화해 금리 인하도 유도합니다.

현재는 상품별로 평균 16.5%, 최고금리 20% 조건만 충족하면 중금리 대출로 분류돼,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제외되지만, 내년 2분기부터 은행의 경우 평균 6.5%, 최고금리 10%로 금리를 10%포인트 낮춰야 중금리 대출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됩니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들도 현재보다 강화된 금리 기준을 적용받게 되고, 가계대출 관리대상인 카드론도 내년 2분기부터는 평균 11%, 최고금리 14.5% 기준을 맞추면 총액 규제에서 제외되는 중금리 대출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금융위원회는 공급 경로가 확대됨에 따라 중금리 대출 규모가 내년에는 현재의 두 배 수준인 7조 9천억 원까지 늘어나, 중·저신용자들의 어려움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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