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 4명 납치·폭행 40대 범인 범행동기 ‘침묵’

입력 2018.10.08 (19:16)

수정 2018.10.08 (19:57)

[앵커]

제주에서 어린이 4명을 차량으로 납치한 뒤 폭행한 40대가 구속됐습니다.

피의자는 전과범 13범으로 드러났는데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낮.

제주도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들에게 44살 장 모 씨가 접근했습니다.

장 씨는 짐 드는 것을 도와달라며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생 3명을 유인해 자신의 차량으로 납치했습니다.

어린이들을 차량에 태운채 끌고 다니던 장씨는 한적한 농로에서 부모에게 몇번 잘못했는지 묻고 대답한 횟수만큼 막대기로 어린이들을 폭행했습니다.

일부 어린이는 많게는 30~40대까지 폭행당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장씨는 납치 5시간 만에 피해 어린이들을 학교 근처에 내려준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부모들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장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특수절도 등 전과 13범으로 5월 대구에서 제주로 넘어와 주유소에서 일하며 지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 약취유인과 신체적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자 제주도교육청은 피해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에게도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일선 학교에 납치예방 교육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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