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총재 ‘실종’…中 “법 위반으로 체포 뒤 조사”

입력 2018.10.08 (19:24)

수정 2018.10.08 (19:38)

[앵커]

행방이 파악되지 않던 중국 출신 인터폴 총재에 대해 중국 정부가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총재 부인이 "남편이 위험에 처했다"는 기자회견을 연 직후 나온 반응입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의 부인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달 25일 중국 출장을 간다며, 남편이 집을 나선 직후 '전화를 기다리라' 는 문자와 함께 칼 모양의 이모티콘을 보내왔다며 이를 공개한 겁니다.

멍 총재 부인은 남편이 위험에 처한 게 분명하다며, 국제 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레이스 멍/'실종' 인터폴 총재 부인 : "남편이 제 눈앞에서 말을 하지 않는 이상 저는 그 어떤 것들도 믿을 수 없습니다."]

멍 총재 부인은 남편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고, 프랑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었습니다.

부인의 기자회견 직후, 중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멍 총재가 법을 위반해 반부패당국인 국가 감찰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만 짤막하게 밝혔습니다.

중국 공안 출신인 멍 총재는 2016년부터 인터폴 총재를 맡아왔고, 실종 직후엔 정변에 휘말렸을 거란 추측성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인터폴은 멍 총재가 사임 의사를 밝혀왔다며, 다음달 새 총재를 선출하기 전까지 한국인인 김종양 부총재가 대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배우 판빙빙 실종 파문 이후 이번엔 인터폴 총재가 실종됐다, 결국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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