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반도 청문회, ‘대북 불신’ 팽배…‘제재 유지’ 한목소리

입력 2019.03.28 (21:08)

수정 2019.03.28 (21:53)

[앵커]

대북외교 핵심과 군 수뇌부가 총출동한 미 의회 청문회에서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계속될 것이란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군 수뇌부들은 북미협상이 진행됐지만 북한군 전력이 달라진 건 없다고도 확인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의회에선 오늘(28일) 북한 관련 청문회가 4곳에서 한꺼번에 열렸습니다.

대북 외교 핵심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지명자는 북한을 불신한다, 그래서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틸웰/美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지명자 : "북한의 말만 듣고 후퇴하지 않을 겁니다. 그동안 충분히 속아 왔습니다. 지속적인 대북 압박이 효과를 낼 것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불러낸 미 하원에서는, 북한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한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스펜버거/美 하원의원 : "국무장관께서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협상이 이뤄지는데도 비밀리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으로 믿습니까?"]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예, 아니오로 답변할 수 없습니다."]

미군 수뇌부는, 북미협상으로 긴장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의 군사력은 변함없이 위협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이브럼스/주한미군 사령관 : "비무장지대의 긴장이 완화되고 북한의 도발이 중단됐지만 북한군 전력의 검증할 만한 변화는 감지할 수 없습니다."]

이는 북한이 이야기하는 비핵화 의지와 서로 충돌한다고도 했습니다.

의회와 외교라인, 군 수뇌부를 관통하는 생각은 대북 불신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한다고 추가 제재를 취소한 게 말이되냐는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미 의회에서 오간 북한 관련 언급들은 강력한 협상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만만치 않은 부담일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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