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靑 대변인, 25억 건물 매입 논란…“투기 아니다”

입력 2019.03.28 (21:21)

수정 2019.03.28 (21:53)

[앵커]

재산변동이 공개된 고위공직자 가운데 오늘(28일) 하루종일 입길에 오른 공직자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11억 원을 빌려 25억 짜리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공개됐죠.

서울 흑석동의 재개발 구역의 건물을 사서, 부동산 투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 대변인은 30년 전세 살다가 노후 대비로 산 것이라면서, 투기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흑석동의 한 재개발 사업 구역.

재작년에 사업시행인가가 났고, 지난해 시공사도 확정됐습니다.

빠르면 2023년 1,500여 세대 아파트 단지가 됩니다.

[인근 주민 : "여긴 최고의 노른자 땅이에요, 흑석동에서. 용적률이 좋아서 아파트가 많이 나와요."]

이 구역에 위치한 2층짜리 상가 주택.

지난해 7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5억 7천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재개발이 끝나면 소형 평형 아파트 2채와 상가, 혹은 대형 1채와 상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로 김 대변인의 매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 논란이 일었습니다.

우선 매입 시기입니다.

[김상훈/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국토교통부가 정부 차원의 부동산투기 근절 대책을 강조하고 있는 그 시기에 무리하게 은행 대출을 받아 매입했다는 게 (문제에요)."]

금융비용도 논란이 됐습니다.

김 대변인은 은행과 친지에게서 11억 원을 빌려 실 투자금은 14억 원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현 정권의 DNA는 부동산 투기였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정부 고위직이 부동산 증식에 열을 올렸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30년 가까이 무주택자로 전세를 살다 노후를 위한 집을 처음 샀다며 투기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아내가 퇴직하면서 퇴직금을 받아 여유돈이 생겼고, 대출금은 갚을 방법과 계획이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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