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스페인은 합숙 없어요”…효율적 훈련 시스템

입력 2019.03.28 (21:50)

수정 2019.03.28 (22:00)

[앵커]

엘리트 스포츠 합숙 훈련 문제를 짚어보는 순서, 오늘은 마지막으로 해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8살에 축구 대표팀에 뽑힌 슛돌이 이강인은 초등학교 때부터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갔는데요,

이강인도 합숙훈련을 통해 성장했을까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 시절 스페인 유학길에 오른 이강인.

이강인의 학창 시절 하루 일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강인/축구 국가대표 : "오전 12시반까지 수업이 있었어요, 점심먹고 다시 3시부터 5시까지 수업 있었고, 수업 끝나면 집에가서 간식 먹고 6시에 훈련장가서 9시에 집에 왔어요."]

정상적인 학교 수업을 다 받고, 훈련은 평일 저녁 두 시간 정도 뿐이었습니다.

다만 효율적이면서도 강도높은 훈련이었습니다.

주중에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했고, 주말에는 실전 감각을 다졌습니다.

[이강인/축구 국가대표 : "클럽에서는 다른 친구들과 축구하면서 재미있게 놀고 주말에는 리그 경기 뛰고 그런 것 같아요."]

발렌시아 유소년 선수들의 생활은 모두 똑같았습니다.

[이강인/축구 국가대표 : "발렌시아라는 클럽에서는 어린아이들이 기숙사에 있지 않아서, 집에서 각자 학교 다니고."]

스페인은 합숙 훈련없이도 지속적으로 세계 최고 선수를 길러내는 유소년 시스템을 확립시켰습니다.

합숙을 통한 훈련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훈련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강인/축구 국가대표 : "요즘은 공부보다는 프로에 올라와서 축구에 집중하고 있는데 행복하고 재미있어요."]

무조건적인 합숙 훈련이 아니라 체계적인 코칭 프로그램이 결부된 선진국형 스포츠 클럽 시스템의 정착.

슛돌이 이강인의 성장과정은 합숙만이 최고의 선수를 만들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근본적 해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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