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호르몬이 기준치보다 최대 220배나 들어있는 중국산 연필, 장난감이 세관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압수된 양이 13만 점이나 되는데 다행히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적발됐지만 다른 제품들은 검사에 한계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캐릭터가 그려진 연필입니다.
값도 싸서 아이들이 학교 앞 문방구에서 자주 사는 학용품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연필을 둘러싼 포장지에 환경호르몬이 섞여 있습니다.
이 장난감 세트에 들어있는 빨간색 흡착판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두 중국산인데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대 220배나 넘게 검출됐습니다.
[이승필/인천세관 협업검사센터장 :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어린이 제품이라든지 선물용품, 이런 것들이 집중돼서 수입될 것으로 생각해서 이런 제품들을 적발하게 됐고..."]
아이들이 만지면서 입에도 넣을 수 있는 제품들인데 아토피 등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신장 등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적발된 양은 모두 13만 점, 다행히 관세청이 통관 단계에서 적발한 덕분에 국내에 팔리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입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일년에 정기 검사를 4번, 수시 검사를 2번하고 있는데 제품이 워낙 많고 다양하다보니 한계가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음성변조 : "리콜 발생률이 높다던가 적발률이나 불법 불량조사 이런 내용 결과들을 바탕으로 중점 관리 품목으로 지정해서 (검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사전 인증을 받은 제품에 표시되는 KC 마크를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또 제품안전정보센터 사이트나 행복드림 앱을 이용하면 적발된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