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가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도발 의도보다는 화력 타격 훈련으로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평소, 미사일 발사 때와 다른 점도 있다고, 국방부는 분석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와 여야 3당 지도부 차례로 찾아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초동 분석 결론을 보고했습니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국방부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것은 미사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보통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해도 사거리가 천 ㎞ 정도인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것은 사거리가 70km에서 240km에 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 전략무기를 발사할 때는 전략군사령관이 참석한 상태에서 새벽 시간대에 전략무기만 단종으로 발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날이 밝은 오전 9시에 포병국장이 참석해 방사포 등 서너 종류의 발사체를 20발 가량 발사한 것이 달랐다고 국방부는 보고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미사일이냐 발사체냐 논란에 대해서는, 20발 가량의 발사체가 동시에 발사됐기 때문에 한미 군사당국이 최종 결론을 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지 여부를 감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특이한 동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보고를 받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발사체로 했다가 전술유도체라고 얼버무리는 등 군과 정보 당국이 애써 축소해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