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임시국회가 본회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못한 채 문을 닫습니다.
전국을 돌기 시작한 한국당과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민주당은 오늘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월 임시국회가 오늘 빈손으로 종료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부산에서 20여 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경제는 폭망 상태에 빠졌고, 정부는 북한 김정은만 감싸기 바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추경 예산은 선거용 선심 추경이고, 민생을 팔아 좌파독재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규정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5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사과 없이는 민주당과 만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 복귀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리당략만을 위한 정치는 오래갈 수 없고,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와 달라고 말했습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의 국회 파업과 장기 가출로 민생경제 문제 해결이 가로막혔다"며 추경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대치 속에 4월 임시국회는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한 채 오늘 회기가 끝납니다.
다만, 민주당이 내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어서 대치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 후보가 도전장을 낸 가운데, 새 원내지도부가 꾸려지면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